[어지러운 디제잉] 11. 믹스셋을 만들어보자

 

이제 디제잉에 대해 거의 다 배웠다. 이제부터 당신이 할 일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만의 디제잉을 들려주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클럽, 라운지,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선 당신이 이런 음악을 즐겨 들으며 플레이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포트폴리오가 바로 믹스셋이다.

 

믹스셋을 만드는 목적은 간단하다. 본인과 주변 지인들과 함께 같은 음악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음악들을 소개하기 위해,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무대에 서기 위해 자신이 어떤 DJ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종의 포트폴리오로 믹스셋을 녹음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만의 믹스셋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을까?

 

나만의 믹스셋을 녹음해보자

 

 

레코드박스는 트랙의 큐 포인트와 그리드를 잡아주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플레이한 믹스셋을 녹음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레코드박스를 이용해 녹음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먼저 DDJ 시리즈와 같은 디제이 컨트롤러의 경우 노트북과 연결하여 직접 녹음을 할 수 있다. 레코드박스 내 PERFORMANCE 모드로 전환한 후, 상단에 위치한 동그라미 표시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레코딩 기능이 활성화 된다.

 

이후 빨간색 녹음 버튼을 클릭한 상태에서 자신이 만들어놓은 믹스셋을 플레이하면 자동으로 녹음이 되고, 플레이가 끝나면 다시 한 번 클릭해서 저장해주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레코드박스6 이상 버전부터 무료로 퍼포먼스 모드와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전 버전을 사용하거나 따로 DDJ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Pioneer 월정액 플랜을 구매해야 퍼포먼스 모드와 녹음 기능이 해금된다.

 

이미지 출처: 플라시보스튜디오 블로그

혹은 직접 CDJ+DJM 장비에 레코드박스가 설치된 노트북을 연결하여 녹음하는 방법이 있다. DJM 믹서에 USB를 위의 이미지처럼 연결한 다음, EXPORT 모드 상태에서 상단에 위치한 동그라미 표시를 클릭하여 레코딩 기능을 활성화한 후 아래의 빨간색 녹음 버튼을 클릭한 상태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XDJ-RX2

 

세 번째 방법은 XDJ-RX2와 같은 올인원 장비에 직접 녹음하는 것이다. XDJ 시리즈는 자체적으로 레코드박스 펌웨어가 내장되어있고 레코딩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녹음 방법은 레코딩을 지원하는 USB2 포트에 USB를 연결하고 우측 상단에 있는 빨간색 레코드 버튼을 클릭하고 플레이하면 된다.

 

마지막 방법은 외부 녹음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DJM900NX2와 같은 고급 믹서에 녹음기를 연결하여 녹음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녹음기를 직접 장비와 연결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보통 녹음기가 갖춰져 있는 연습실을 방문하여 녹음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나만의 믹스셋을 업로드하자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믹스셋을 녹음을 마쳤다면 이제 사람들에게 들려줄 일만 남았다. 사운드클라우드, 믹스클라우드,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다음은 믹스셋을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본인이 원하는 플랫폼을 골라 업로드를 진행해보자. (물론 홍보도 필수다)

 

•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 접근성 좋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이자 음원 디깅 사이트. 무료 계정은 최대 180분 분량을 업로드할 수 있다. 더 많은 믹스셋을 공유하기 위해선 Next Pro 플랜을 구매해야 한다.
• 믹스클라우드 (MixCloud): 믹스셋 업로드에 최적화된 스트리밍 사이트. 프로 DJ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고 저작권에서 다소 자유롭고 믹스셋에 사용된 음원을 직접 링크를 걸 수 있어 디깅할 때도 수월하다.
• 유튜브 (YouTube): 영상으로 편집하여 믹스셋을 업로드하는 방법도 있다. 대중화된 플랫폼 답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믹스셋을 들려주고 싶을 때 사용한다. 단,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업로드할 때 음원이 잘릴 가능성이 있다.

 

마치며

https://soundcloud.com/dzfrgoat

DZFR

 

여러분들도 각자의 믹스셋을 업로드하고 필자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공유해서 들려줬으면 한다. 같은 음악 취향을 향유하고 디제잉이라는 건전하고 재미있는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참고로 위의 링크는 필자의 사운드클라우드 링크다. 매달 한 번 이상 다양한 믹스셋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으니 많이들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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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zzyFriday

All-Kind DJ

SCR(서울커뮤니티라디오) 등 다수 출연

IM (Imagineer of Movement) 23-24기 / UPA DJ팀 ONOFF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