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지러운 음악이야기/어지러운 디제잉

[어지러운 디제잉] 08. FX

by DizzyFriday 2022. 12. 29.
설명을 위해 이미지를 따오는 과정에서 기종이 섞여 혼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이번에는 디제잉에 감칠맛을 더해줄 믹싱 스킬 'FX'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믹서에 내장된 FX 이펙터사운드 컬러 FX 통해 효과음을 추가하면서 재미있고 화려한 믹싱을 가능케 해준다. 적재적소에 FX 전원을 켜서 사용한다면 청중들과 DJ 모두가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너무 남발하거나 오용한다면 오히려 분위기를 해치고 믹싱이 어그러질 수 있는 단점도 갖고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이번 시간을 통해 FX의 종류와 기능, 그리고 올바른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FX 이펙터
다양한 효과음의 세계

 

 

[어지러운 디제잉] 04. 장비 사용법 2부

내용이 '04. 장비 사용법 1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 바랍니다. [어지러운 디제잉] 04. 장비 사용법 1부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2부로 나누어서 설명함. 이제 당신은 레코드박스를 통해 정리한 음원

bnncnt.tistory.com

이전에 '04. 장비 사용법' 포스팅에서 기능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적이 있다. 상기의 목적으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Beat: 효과음을 거는 구간을 조절할 수 있다. 좌우 화살표 버튼을 통해 2의 배수 간격으로 만질 수 있으며, 최신 기종의 믹서의 경우 터치 패드를 통해 간편하게 걸 수 있다.

FX: 에코, 리버브, 플랜저 등 다양한 효과음을 지정할 수 있다.

FX 채널: 효과음을 걸고 싶은 채널(덱)을 지정할 수 있다.

FX Level/Depth: 효과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노드다.

FX On/Off: 위의 모든 효과음 세부 설정을 끝마치고 나서 이펙터를 끄고 켤 수 있는 파란색 버튼이다.

 

이 중에서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이 FX다. 다양한 효과음이 있다고 했는데 이전에 우리는 어떤 효과음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부터 주로 DJ들이 즐겨 사용하는 효과음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레코드박스 내장 FX 이펙터

  • ECHO (에코): 메아리치듯이 일정 비트의 소리가 반복되면서 페이드아웃하는 효과. 힙합, EDM 막론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FX. 주로 트랙 스위칭, 빌드업 극대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 DELAY (딜레이): 에코와 비슷하게 반복+페이드아웃이지만 잔향(리버브)은 없다. 에코에 비해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 SPIRAL (스파이럴): 소리가 회오리 치듯이 위로 뜬다. 잔향이 남는다는 점에서 에코와 유사하다.
  • REVERB (리버브): 소리에 공간감을 부여하여 촉촉한 소리를 만드는 효과. 보컬과 비트가 없는 멜로디에 효과를 주기 좋다.
  • TRANS (트랜스): 스타카토 효과. 일정 구간 마다 소리를 끊어서 재생시켜준다.
  • FLANGER (플랜저) & PHASER (페이저): 소리를 왜곡하여 제트기가 날아가는 듯한 효과음을 준다. 사용 빈도는 플랜저가 더 높다.
  • ROLL (롤): 일정 비트에 루프를 빠르게 걸어 '드르르륵' 굴리는 효과음을 냄.
  • SLIP ROLL (슬립 롤): SLIP(플레이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기능)과 ROLL이 결합된 FX. 슬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할 것이다.
  • FILTER (필터): 일정 비트 동안 저-고음역대를 번갈아 깎아준다. SOUND COLOR FX로 대체 가능.
  • PITCH (피치): 의도적으로 재생 중인 트랙의 피치(조성)을 변조한다.

 

 

FX 믹싱 순서

1. 먼저 FX 설정 노드를 돌려 원하는 FX 효과음으로 설정한다. 예를 들어 에코로 효과음을 만들어 믹싱하고 싶다면 ECHO로 설정을 맞춘다.

2. 그런 다음 FX가 들어갈 채널을 설정해준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현재 재생되는 곡(FX가 들어갈 곡)이 몇 번 덱에 들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줘야 한다. (그래서 사전에 믹서가 몇 번에 연결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3. FX가 적용될 비트 구간(= 1/4 Bar)을 설정해준다. 화살표 버튼으로 FX 적용 비트 구간를 설정하거나, 아래의 TIME 노드로 세밀하게 FX 적용 비트 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때, 믹서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FX, 채널, 비트를 볼 수 있으니 확인하는 센스를 갖춘다.

4. FX의 세기를 LEVEL/DEPTH 노드를 12시 방향(or 10~11시) 돌리면서 파란색 ON/OFF 버튼을 클릭해 FX를 재생한다.

 

Sound Color FX
FX 이펙터와 함께 써보자

 

일전에 설명한 FX 이펙터는 특정 비트 구간마다 반복적인 효과음을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면, Sound Color FX는 트랙 전체의 음역대에 이펙터를 걸어주는 기능을 한다. 저음역에서 고음역까지 소리 전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참신하면서도 재미있는 믹싱을 가능케 해준다. 이 때 노드를 우측으로 꺾으면 Hi Boost(Low cut), 좌측으로 꺾으면 Low Boost(Hi cut)다.

 

  • FILTER (필터): Sound Color FX에서의 필터는 직접 저음역 or 고음역을 깎아버릴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컬러 FX 중 하나. 자매품으로 SWEEP이 있다.
  • DUB ECHO (덥 에코): 필터와 에코가 결합된 컬러 FX.
  • NOISE (노이즈): 골바람 부는 소리와 비슷한 소음을 만든다. 특이한 점은 재생 중이지 않아도 FX 효과음이 나온다는 것.
  • SPACE(스페이스) & CRUSH(크러쉬): 우주 공간처럼 리버브를 극대화하거나 소리를 왜곡하여 글리치를 만드는 컬러 FX.

 

Sound Color FX 순서

1. 믹서 좌측에 있는 SOUND COLOR FX 중 원하는 FX의 버튼을 클릭하여 설정한다.

2. 현재 재생 중인 곡(FX가 들어갈 곡)의 컬러 FX 노드를 꺾는다.

3. 이 때 FX 이펙터와 함께 동시 재생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이 "ECHO + FILTER"다.

 

마치며

FX 믹싱은 디제잉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스킬이다. 하지만 본연의 맛을 내는 요소는 절대 아니기 때문에 기본기인 비트매칭과 EQ 믹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완벽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FX를 섞어야 한다. 기본이 안 된 상황에서 FX 믹싱을 시도한다는 것은 스테이크도 안 굽고 플레이팅만 하겠다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기본기를 익히고 나서 FX 믹싱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DizzyFriday

All-Kind DJ

SCR(서울커뮤니티라디오) 등 다수 출연

IM (Imagineer of Movement) 23-24기 / UPA DJ팀 ONOFF 활동

 

댓글